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8
전체:
1,292,251

이달의 작가

꽃잎을 슬픔처럼 달고/ 최순희

2005.04.03 15:20

오연희 조회 수:374 추천:121







`꽃잎을 슬픔처럼 달고`중 / 최춘희



흙먼지 정겨운 산길 들어서면

세월을 비켜 선 작은 마을 있지요

검푸른 물이끼 미끈거리는 실개천따라

꽃잎들 지천으로 떠내려와 숨고르는 거기,

사람은 없고 빈집만 남아 하루종일

햇빛과 바람 숨바꼭질 하고

앵두꽃 하염없이 꽃피우고 서서

제 그림자 지우지요

흰 눈같이 눈부신 꽃잎을 슬픔처럼 달고

봄날 향기에 취해 저물고 있지요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그 옛날 꽃그늘 밑에서

누군가 말했지요

봄날은 짧고 사랑은 꿈처럼 지나간다고

흐르는 곡 : Chopin - ♬야상곡 2번 (Nocturne in E-flat major, Op.9, No.2) - Cello연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꽃잎을 슬픔처럼 달고/ 최순희 오연희 2005.04.03 374
80 허수아비 江熙 2005.09.08 380
79 대부도 김명남 2004.09.05 382
78 풀꽃의 기도 나드리 2004.11.05 388
77 바위 이정화 2005.07.17 390
76 사랑 이정화 2004.11.07 402
75 사랑 그 이후의 사랑 김진학 2004.10.15 403
74 초겨울회상 김명남 2004.11.15 410
73 하루를 마감할 즈음 정석영 2011.07.23 418
72 하늘새 /문효치 오연희 2006.02.23 424
71 어이하라고요 김선미 2005.06.01 425
70 묘소로 가는 아리랑 김명남 2005.04.12 425
69 당신이 나 때문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오연희 2006.02.13 427
68 아버지의 뒷 모습 백 선 영 2004.09.30 428
67 분원리의 사금파리 /문효치 유봉희 2006.02.23 433
66 불씨 김진학 2005.01.26 435
65 김진학 2005.01.12 442
64 산 위에서 부르는 사랑노래 김진학 2004.08.06 442
63 거리의 노인 김진학 2005.11.15 446
62 홈리스의 꿈 큰언니 2004.09.26 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