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0
어제:
6
전체:
1,292,415

이달의 작가

하루를 마감할 즈음

2011.07.23 10:33

정석영 조회 수:418 추천:102

하루를 마감할 즈음--정석영





여름 긴 하루해가 지고 저물녘이 오면 그래도 인적이 그리운지,



산모롱이를 돌아 마을로 들어서는 어귀로 산책을 나간다.



거기, 묵은 묫벌에 하얗게 하얗게 풀꽃이 피어 있다.



그분들의 소박한 삶인지 해맑은 웃음인지,



미풍에 살래살래 손을 흔들고 있었다.



나도 거기 대좌하니  마침 먼-산 소쩍새 소리도 날아와 같이 앉는다.



내 어릴 적 뽑아 먹던 삘기도 저렇게 자라 함께 하얀 손 흔들고 있다.



모두가 스스럼없는 나의 한 이웃이다.



더없이 아늑하고 평화로운 시간들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 당신이란 사람 문해 2005.09.27 460
40 홈리스의 꿈 큰언니 2004.09.26 449
39 거리의 노인 김진학 2005.11.15 446
38 김진학 2005.01.12 442
37 산 위에서 부르는 사랑노래 김진학 2004.08.06 442
36 불씨 김진학 2005.01.26 435
35 분원리의 사금파리 /문효치 유봉희 2006.02.23 433
34 아버지의 뒷 모습 백 선 영 2004.09.30 428
33 당신이 나 때문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오연희 2006.02.13 427
32 어이하라고요 김선미 2005.06.01 425
31 묘소로 가는 아리랑 김명남 2005.04.12 425
30 하늘새 /문효치 오연희 2006.02.23 424
» 하루를 마감할 즈음 정석영 2011.07.23 418
28 초겨울회상 김명남 2004.11.15 410
27 사랑 그 이후의 사랑 김진학 2004.10.15 403
26 사랑 이정화 2004.11.07 402
25 바위 이정화 2005.07.17 390
24 풀꽃의 기도 나드리 2004.11.05 388
23 대부도 김명남 2004.09.05 382
22 허수아비 江熙 2005.09.08 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