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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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개여울/적우

2007.01.11 08:17

오연희 조회 수:486 추천:91

      개여울 /적우(Red Rain)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강물이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이미 10년 가까이 강남의 카페와 클럽 등에서 노래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적우(赤雨)는 2004년 6월, DJ처리의 프로듀싱과 김형석, 윤일상 등 화려한 
      작곡가들의 참여로 제작된 1집 앨범'Chocolate'을 발매하고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이 앨범은 라운지 음악의 감각을 구현하기 위해 라운지의 본고장인
      유럽의 이름난 프로듀서들과 함께 작업되기도 했다.
      
      첫 앨범 'Chocolate' 이후 리메이크 앨범 '잃어버린 전설'이 발매되었는데
      1집에 이어 DJ처리와 신재홍이 프로듀싱을 맡았다.앨범의 수록곡들은 1970년
      대에 소개되었던 기존곡들이다.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 앨범을 발매하지만
      8,90년대의 인기곡들을 주로 리메이크하는 것이 추세다. 하지만 적우의 앨범은
      그보다 조금 더 앞선 시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만날 법한 곡들로 채워진다. 
      그래서 편안한 라운지 음악을 한다는 적우답다. 
      
      특히 타이틀곡 '개여울'은 김소월의 시를 가사로 하여 1977년 정미조가 발표
      했던 곡. 이를 프로듀서 신재홍이 탱고 리듬을 가미하여 현대적인 느낌으로 
      편곡하였다. 또 기타에 샘 리, 반도네온 하림, 콘트라베이스 김창현, 퍼쿠션 정정배,
      바이올린 심상원 등 화려한 세션이 참여했으며 적우가 스튜디오에서 이들의 연주와
      함께 즉흥으로 노래해 녹음한 것이 특이하다.
      
      
              강바람 불어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