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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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Re..콧날이 찡해져서...

2003.07.10 14:32

울트라 주부 조회 수:163 추천:33

안녕하세요, 연희님.

엊그제 전직장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분이 일본에서 와서
저희집에서 하루를 머물고 어제 돌아갔답니다.
이분은 나이 40대 후반의 아들셋을 다 키워놓고도 아주
아주 후~~하신 아주머니에 커리어 우먼이지요.
항상 콧노래를 흥얼 흥얼하시면서 세상을 참으로 즐겁게
살아가시는 분이기도 했답니다.

이런 분도 역시 그 나름대로의 걱정이 있으시더군요.
얼마전에 병원에서 뭔가 치료를 하지 않으면 눈의 시력을
잃고 만다는 병명을 받고, 약을 받았다고 합니다.
수술을 해서 낫는 것이라면 바로라도 해서 고치고 싶지만
그것으로 나을 수 없다고 하시면서, 주어진 눈약을 하루에
두번씩 꼭 꼭 넣어야지만 지금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지금의 약으로는 더이상 좋아질수도 그렇다고 악화되지 않고
다만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래요.
만약 이 약이나마 넣질 않는다면 곧 시력을 잃고말 것이라는
그 분의 말을 듣고 심히 걱정이 되었답니다.

그러나 그분은 화사하게 웃으면서, 그나마 이 상태를 유지해
줄수 있는 약이 있어 행복하다고, 하루에 매일 매일 두번씩
눈약을 넣음으로써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그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그러는 그 분을 보고 적지않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맞아요. 정말 큰 병 없이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연희님도 그리고 그 외의 분들도 항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참, 연희님.
저, "호박"이라는 이름 참 좋아해요^^.
애교있고, 정감있고, 타이프치기도 편하고,,,,호호
특히 "LA호박"(이건 타이프 치기 어렵지만서두!!) 너무 너무 어감이 좋은 것 있죠. ^^

좋은 저녁 되셔요!!!

울트라 주부였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