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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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친절한 남자들..

2003.07.29 04:04

오연희 조회 수:114 추천:11

제 남편이 무역을 하는 사람이라 UPS나 FEDEX로
한국에서 제품이 배달되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번 사무실에서도 그랬지만
새로 옮긴 곳에서도 느끼는 같은점이라면
지역이 바뀐이곳에서도 배달맨들의 모습이
너무도 한결같이 밝다는 겁니다.
어쩜 저렇게 신날까? 싶게 즐거운 표정이거던요.
그렇게 교육을 받아서 일까요?
그들의 천성이 한결같이 모두 밝아서 일까요?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아침부터 머리에다가 구리쁘를 감고 있었거던요.
얼굴은 누리팅팅한데 머리에는 이상한거 딜딞말아
있는 모습..ㅋㅋ

딩동! 하길래..이 괴물같은 모습 그대로 나갔지요.
(남편이 멀리 가서...받아놓으라고 부탁했거던요.)
가끔 보던 그 백인 UPS 배달아저씨었습니다.
내가 먼저..
너 나보지 마!
눈감어!
했더니...막 웃으면서...괜찮다고.......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무려 다섯개의 상자를 내려놓고는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이건 South Korea...또 이것도...하더니..
마지막것을 가르키면서..
이건 North Korea!! 하잖아요!
깜짝 놀래서 ...엉! 하고 보니...
이직원이 내가 먼저 농담을 했더니..
저도 나한테 농담으로 받아친거지요.

우린 너무도 즐겁게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리고 늘 그랫듯이 쏟살같이 UPS 국방색 배달차로
뛰어갔습니다.

동네가 바뀌어서 사람이 모두 다른데 어쩜
그들의 행동은 한결 같은걸까요?

친절한 남자만 만나는 호박은 참 복이 많은 뇨자인 모양입니다.

웃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일합니다!
그들의 모토인듯 합니다.

저도...배워야겠습니다.

모두들 평안한 하루 되십시요!!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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