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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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정미셸/아직은 보고 싶은 사람이 많다

2003.08.08 07:28

오연희 조회 수:78 추천:11

미주시인 소개







    정미셸/아직은 보고 싶은 사람이 많다


    길가에서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보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을 떠올려야하는 참담함은
    어느 모임에서 기억에 남아있지 않는 동창생을 만나
    기억나지 않은 시절을 더듬은 막막함과는
    비할 바가 아니다.

    보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전화가 와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데 만나야 하는 지루함보다도
    더 나를 쓸쓸하게 하는 것은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은 보고 싶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보고 싶지 않아서 만나기 싫은 사람보다 많다는 이유가
    나를 살게 한다.








*정미셸시인의 "창문너머 또 하나의 창이 열린다"시집중에
나와있는 "아직은 보고 싶은 사람이 많다"라는 글입니다.
마지막 구절이 마음에 징^^하게 와닿더라구요.
저도...보고 싶은 사람이 더 많아서...
그것이 살아있는 기쁨이요 즐거움이요 힘이거던요.
그런데....누군가 날 보고 싶어 할까? 에구!!^^
즐거운 주말들 되십시요!!

안녕...

호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