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5동 작은 도서관

2023.10.02 21:11

노기제 조회 수:15

20230407

 

신당 5동 작은 도서관

 

써야지 마음먹고 컴퓨터를 열었지

오늘 날짜 써 넣었더니

그만 끝이라고 닫히는 마음

아닌데. 뭔가 쓸것이 있었는데.

잠깐 기다려 볼까 했더니

인상 팍 쓰며 고개를 흔든다

괜시리 미안해서

부동자세 되어 화면 응시했지

소용 없다네

그래 알았어

이름 모를 어느 시인의 첫 시집 뽑아들며

여기가 신당 5동 작은 도서관

뜬금 없이 고마운 마음

방과후 들러가는 꼬맹이들이

금요일 오후라서 귀가 했다네

통째로 다 읽어버린 시집 한 권

내게 무얼 말해주는거냐

묻고 싶네.

부시럭 바시락 재잘대는 아이들의 작은 소리들이

차라리 컴퓨터에서 튀어 나오기를

기다려 보네

여기 신당 5동 작은 도서관에서

 

**************

저녁 5분전 6

 

 

 

댓글 0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들러주시고 글 읽어 주시는 분들께 [2] 노기제 2022.12.01 42
340 애인 노기제 2007.08.08 2431
339 쎅스폰 부는 가슴 노기제 2007.01.16 1477
338 짜증나는 세상, 잘 살아내자 노 기제 2016.12.26 1238
337 현창이 영전에 노기제 2009.12.20 1079
336 단편소설, 사랑, 그 이파리들 (첫번째 이파리) 노기제 2010.12.05 1069
335 엄마 생각 (시) 노기제 2011.09.06 1042
334 아름다운 몸매 노기제 2004.02.03 1025
333 타교로 간 17회 엘에이 3인방의 변 노기제 2013.12.09 1020
332 소설, 사랑, 그 이파리들 (네 번째 이파리) 노기제 2010.12.05 1005
331 나의 발렌타인이 되어주세요 노기제 2004.05.02 1003
330 여자는 물과 같거든 노기제 2004.11.21 986
329 편지 노기제 2007.05.20 967
328 사회자 필요하세요? 노기제 2008.02.10 964
327 구름 한 점 노기제 2007.05.20 963
326 소설, 사랑, 그 이파리들 (두번째 이파리) 노기제 2010.12.05 961
325 잊은 줄 알았는데 노기제 2008.08.20 959
324 소설, 사랑, 그 이파리들(세번째 이파리) 노기제 2010.12.05 941
323 소라의 회복 노기제 2010.09.02 935
322 속옷까지 벗어 준 노기제 2007.06.29 935
321 첫느낌이 그대로 남아 있는 사람 노기제 2006.05.04 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