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106
전체:
250,200

이달의 작가

아카시아 꽃길

2024.01.02 17:06

Noeul 조회 수:63

아카시아 꽃길 - 이만구(李滿九)

오월의 푸른 하늘, 내 고향 산기슭
바람에 너울거리며 피던 
하얀 아카시아꽃
그 산길 따라 손에 손잡고 함께 걷고 싶다 

아주 오래전, 우리들의 어린 시절
울 어머니 가없는 사랑으로
아무 걱정 없이 뛰놀며
가위 바위 보, 이파리 떨구던 길이었다

어느덧, 부모님 다 여의고 없지만
서로 흩어져 살아온 긴 세월...
행여, 가슴에 맺힌 마음 있다면
세상 사는 것 별거 아니었다고 웃으며 걷자

어느새, 슬픔이 다 지워지걸랑,
꿀벌이 잉잉대는 숲 속
산소 가는 길가에도
그때처럼 만발한 눈꽃송이 피어날 겁니다

아카시아꽃 한입 가득히 따 먹으면
달콤 상큼한 향기에 취하여
마주 보는 얼굴에 피어나는 웃음꽃
우리 세상일 다 잊고 함께 걸어가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 물밥 식사 Noeul 2024.01.20 70
40 귀로의 밤 Noeul 2023.12.03 70
39 나를 찾는 숲 Noeul 2024.01.21 69
38 산유화 앞에서 Noeul 2023.06.14 69
37 겨울 덤불숲 Noeul 2023.06.14 67
36 풀숲 속 무꽃향기 Noeul 2023.06.09 66
35 고향에 눈은 내리고 Noeul 2023.12.31 65
34 꽃상여 Noeul 2023.12.29 65
33 바닷새의 꿀잠 Noeul 2023.06.13 64
32 남원으로 갑니다 update Noeul 2024.02.03 63
» 아카시아 꽃길 Noeul 2024.01.02 63
30 길은 멀어도 Noeul 2023.12.27 63
29 독방 Noeul 2024.01.20 62
28 아침 둘레길 Noeul 2023.06.14 62
27 천년의 바위 Noeul 2023.06.14 62
26 국수 한 그릇 Noeul 2023.11.23 61
25 충무공 이순신 Noeul 2024.01.23 61
24 사랑은 더디 오더이다 Noeul 2024.01.17 60
23 초여름 아침햇살 Noeul 2023.06.14 60
22 타인의 해후 Noeul 2023.10.22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