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물이되어 만난다면

2008.08.30 19:30

조만옥 조회 수:570 추천:88



우리가 물이되어


                                     강은교


우리가 물이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 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 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위의 시는 내가 좋아하는 시인중 하나인 강은교 시인의
'우리가 물이되어'의 일부입니다.

물이되어 만나고 싶은 사람,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같이 흐르고 싶은 사람, 오연희 작가에게 드립니다.

손짓으로 입술로 표현하기엔 충분하지 못한 고마움을 시어를 빌어
맘짓으로 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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