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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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기도는 하나님께만 드려야

2009.01.14 02:45

金東旭 조회 수:559 추천:121

뉴욕한인회의 신년하례회에 뉴욕목사회장 송병기 목사가 참석하여 기도를 한 것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불교를 비롯한 타종교의 지도자들도 같이 초청을 받은 자리에 뉴욕목사회장의 자격으로 참석하여 기도를 한 행동이 옳지 못했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가 하면,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하여 기도를 하는데 기독교 대표만 빠지게 되면 전도의 문이 막히게 된다”며 송 목사를 옹호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필자는 “기도를 통해 타종교인들도 예수님에게 돌아오리라고 믿고 기도했다”는 송병기 목사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하지만, 송병기 목사가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뉴욕한인회의 신년하례회에 참석하여 기도한 것은 잘못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도는 하나님께만 드려야 한다. 그것이 우리 기독교의 근본 교리이다. 오직 하나님 홀로 기도를 받으시고, 찬양을 받으시고, 영광을 받으셔야 한다. 그런데, 다른 종교 지도자들이 섬기는 그들의 신을 향한 기도에 동참한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되어질 수 없다. 그 곳에 함께 서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그들의 신을 향한 기도가 된다. 송병기 목사를 옹호하는 사람들 중에는 그를 “큰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이 그들의 신을 향한 기도를 하고 있을 때에 같이 서 있었던 것이 “큰 사람”의 기준이라면, 지금 당장 절로 달려 가서 합장을 하고 예불을 하면 얼마나 더 큰 사람이 될까? 그러면, 기독교는 동포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있어야 하느냐는 물음을 제기할 것이다. 그래서는 안된다. 뉴욕목사회장 혼자서 뉴욕의 동포 사회를 위하여 기도할 것이 아니라 뉴욕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 모두가 동포 사회를 위하여 합심하여 기도해야 한다. 뉴욕한인회의 신년 하례회 또는 동포 사회의 다른 모임에 교협회장이나 목사회장이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과 함께 초청을 받았을 때, 그 모임이 단순히 인사를 나누거나 사교성을 띈 모양이라면 얼마든지 참석해도 좋다. 하지만, 그 모임이 ‘합동 기도 모임’이라면 참석해서는 안된다. 그 대신에 그 날을 ‘뉴욕한인을 위한 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우리 기독교인 모두가 교회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뉴욕의 한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하자! 한 사람의 기도와 우리 모두의 기도 중에서 어느 기도가 더 힘을 발하겠는가? 하나님의 시각에서 정결치 못한 자리에서 드려진 기도와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마음을 모아 드리는 기도 중에서, 어느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겠는가? 모든 기독교인들이 마음을 모아 합심하여 동포들을 위하여 기도하는데, 누가 우리를 편협하다고 욕한단 말인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모아 하나님께서 흠향하실 수 있는 기도를 올려 드리자! 기도는 오직 하나님께만 드려야 한다. <김동욱 집사 : nykorean.net 대표> * <크리스찬 투데이> 2009년 1월 14일자 시사 칼럼 IN &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