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30 21:17
신데렐라는 자수성가가 아닌 어쩌다 얻게 된 행운으로인생이 바뀐 사람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현대사회가 바득바득 노력해도 집 한 채 마련하기가 어려운 시대이기 때문에 신데렐라는 더욱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어쩌면 지금의 나의 상태를 벗어나 높이 날아오를 수 있지 않을까?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아니면 나도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게 한다. 예를 들어 작가라면 어느날 나에게 영감이 떠오르면서 사람들의 눈을 크게 뜨게할 시 한편, 수필 한편이 쓰여지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품을수 있다. 사람들은 어른이 된 후에도 "이번 생애는 틀렸다"가 아니라 세상떠나기 전에 나에게도 한번쯤 행운이 오지 않을까, 나에게 웃음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의 결점과 부족함은 덮어두고 능력자를 만나 미래의 삶이 화려해지는 꿈, 나를 풍요롭게 감싸줄 행운을 바라고 산다.
신데렐라의 이야기가 오랫동안 회자 되는 이유는 고난을 정신적으로 이겨내는 신데렐라의 이야기 전개 때문이다. 재산과 신분을 잃고 하녀생할을 하는 신데렐라는 분하지만 반항도 할 수 없었다. 무도회를 꿈꾸는 소녀였지만 새 엄마와 두언니에게 무참히 드레스를 찢긴다. 마녀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운명은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스스로 근면하다고 생각하며 부당한 고난을 받고 있다고 생각이 들면 신데렐라를 꿈꾸게 된다. 신데렐라의 작가는 신데렐라의 운명의 힘이 큰 것을 알았다. 그것을 예상하고 마녀를 통해 사람의 마음에 소망을 주기 원했다. 그래서 유리구두에는 마술을 부리지 않았고 실제의 것을 구해다 주었다.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는 컸다. 커서 벗겨졌다. 꼭 맞는 구두였다면 급하게 돌아섰다고 그렇게 쉽게 벗겨졌을까. 마녀는 다른것은 다 바꾸어도 유리구두는 주술로 만들 수 없어 현실의 구두를 구해다 주었다. 시간이 지나도 다른것처럼 (호박, 마차 쥐들처럼) 바뀌지 않도록 마술을 부렸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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