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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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영상시 3/윤석훈

2011.02.19 06:48

오연희 조회 수:334 추천:91





      ♥ 그대의 거울/윤석훈 ♥

      나 꽃 피울 수 있겠네
      때로 돌밭길 걷는다 해도
      나 해바라기로 서서
      그대 바라 볼 것이네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모든 것 녹이는 바다네
      어디에서든 보이는 그대
      내 길은 모두 열려있네
      어디를 가도 길 잃지 않네
      항해의 돛을 올리고 파도를 펴네
      구겨진 옷가지 펴듯
      나 그렇게 곧을 수 있겠네
      홀로는 한치도 못 갈 맨발로
      나 천릿길 달리네
      사해를 헤엄치겠네
      그대와 함께 바라는 것은
      나 또한 그대의 온전한 방향이 되는 것
      모든 것 담을 수 있는 거울이 되는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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