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문인수 시인

2011.03.29 02:39

수지 조회 수:490 추천:99

  곤충채집할 때였다 물잠자리, 길앞잡이가 길을 내는 것이었다 그 길에 취해가면 오릿길 안 쪽에 내 하나 고개 하나 있다 고개 아래 뻐꾹뻐꾹 마을이 나온다 그렇게 어느 날 장갓마을까지 간 적 있다 장갓마을엔 누님이 날 업어 키운 누님이 시집살이하고 있었는데 삶은 강냉이랑 실컷 얻어먹고 집에 와서 으스대며 마구 자랑했다 전화도 없던 시절, 그런데 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느그 누부야 눈에 눈물 빼러 갔더냐며 어머니한테 몽당빗자루로 맞았다 다시는 그런 길 그리움이 내는 길 가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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