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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미국대학생들의 '이색'인턴십

2003.08.21 08:49

오연희 조회 수:289 추천:82

방학이 되면 대학 졸업 후 직장을 얻는데 도움이 되는 인턴십을 위하여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대학생들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의 인턴십이라면 보통 자신의 전공분야와 관계 있는 기관에서 실습을 하는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난 요즘 아들을 통해서 미국에서의 인턴십에 대한 새로운 면을 알게 되었다.

대학 1학년을 마친 아들이 방학 동안 하고 있는 일은 페인팅이다. 아들은 기계공학이 전공인데 같은 학년의 친구들과 페인팅 관련 인턴십을 하고 있다.

친구 중 한 학생은 페인팅 비즈니스의 매니저가 되어서 고객유치, 사원채용, 경비운용 등 하나의 비즈니스를 스스로 운영해보는 것이다.

인턴십 제공한 회사가 이익의 40%를 가져간다. 그러니까 총액의 60%로 운영해야 한다. 아들은 친구인 매니저에게 채용된 페이팅 기술자다. 태어나서 한번도 해보지 않은 험한 일이지만 얼마나 열심이고 흥미 있어 하는지 모른다. 아침 7시에 나가선 온몸에 허연 페이트가 더덕더덕 묻은 모습으로 저녁 늦게 돌아온다.

매니저인 친구는 가가호호 노크해서 페인트 일을 얻어오고 페인트공인 아들과 다른 친구들은 모두 있는 힘을 다해서 일한다. 사흘이면 끝날 줄 알았던 어느 집의 페이트일이 닷새가 걸렸다. 그들에게 돌아오는 몫은 적어진다. 인턴십을 하고 있는 매니저인 그 친구는 한 푼도 가져가지 못한다고 한다.

일하는 즐거움과 배우는 기쁨 모두를 누리는 아들과 아들친구들을 보면서 미국에서의 ‘인턴십’ 정말 살아있는 경험이다.

최근 대학졸업 후 직장을 얻지 못하는 아이들이 주위에 너무도 많다. 전공과 관련 있는 일 또는 화이트칼라 인턴십만 생각하지 말고 땀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런 일도 참 유익한 경험이라 생각된다.

입력시간 :2003. 08. 15 18: 21
2003년 8월 18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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