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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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레드 스폐셜"

2004.01.22 09:58

오연희 조회 수:560 추천:71

[열린마당]'레드 스페셜'

몇년전에 유행했던 여자들 입술루즈 색깔은 쵸코렛 색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 색깔이 섹시해 보인다나..하면서 시간만 나면 거울을 들여다보며 열심히 입술에 발라대던 이웃 여자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처음엔 쵸코렛색이 아니라 검은색에 가까운 찐한 색을 바르고 히죽..웃는 그녀들의 모습은. 드라큐라 저리가라..이게 기분이 이상해졌다.

흑인들이 자신들의 피부색에 맞춰서 바르던 그 거무티티한 색이 어떻게 섹시한 색깔로 둔갑했는지 모르지만 이여자 저여자 발라되니까 눈에 익어선지 그런데로 괜찮아 보였다.

아니…조금더 시간이 지나니까 정말 섹시해 보인다.

그리고 조금더 지나니까 어디..나도 한번 발라볼까..하는 생각이 든다.

유행에 그리 민감한편이 못되는 나도 쵸코렛색 루즈한번 바르고 히죽 웃어본다.

그런데 아무리 유행이 좋다기로 난 아니다.

쵸코렛색깔의 루즈는 역시 까무짭짭한 매력적인 피부의 여자에게 맞는다.

그냥 흰듯하면서도 노리짱한 내 피부에 맞는 핑크계열로 그냥 가기로 했다.

요즘은 ‘레드 스페셜’이라고 해서 붉은 머리색깔이 뜨고 있다고 한다.

나의 어릴때 별명이 노랑대XX라고 불리었을 정도로 머리가 아주 연한 갈색이었는데 그땐 그말이 별로 좋게 들리지가 않았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서 머리색깔이 휘한하게도 내가 원했던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몇 년전부터 여자들마다 온통 노랑칼라로 염색하던 때도 어릴때의 노랑XX리 라는 별명이 생각나 눈길도 돌리지 않았다.

이젠 노랑칼라 세월도 가버리고 ‘레드 스페셜’ 이라니..어디 한번 용기를 내볼까 .

누리끼리한 얼굴에 붉은 머리라…흠흠▶▶

입력시간 :2003. 04. 11 15: 51
2003년 4월 14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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