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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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미주<중앙일보> 신춘문예 입상소감

2004.08.24 08:03

오연희 조회 수:735 추천:109

[논픽션 부문 입상소감]"가슴속 쏟아낼 용기 얻어"/오연희


아주 가끔이긴 하지만 밥 먹는 것보다 글 쓰는 것이 재미있다는 느낌에 빠질 때가 있다.

물론 밥이 재미있어서 먹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먹으면 채워지는 배고픔이나 글 쓰면 채워지는 가슴이나 뭔가 허기를 면한다는 느낌은 비슷한 것이  
아닐까 싶다.

문학적인 배경이나 소양을 갖추고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서투르나마 가슴에 담긴 것을 쏟아내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일 때가 있다.

이번 상은 그런 나에게 용기를 주는 참 기쁜 소식이다.

보통 논픽션이라 하면 고난과 역경을 잘 이겨낸 인간승리의 감동적인 스토리인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나의 글은 내 가족이 첫발을 디딘 미국 시골에서 경험한 평범한 생활 이야기이다.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살아온 과정과 살아가는 겉모양은 다소 다를지라도 그 내면에 흐르는 인간의 기본적인 아픔이나 기쁨의 감정은 결국 같다는 나의 작은 깨달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부족한 글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께 깊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