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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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빨랫줄이 돌아온다'

2007.08.25 06:07

오연희 조회 수:302 추천:42

'빨랫줄이 돌아온다' 에너지 절약·환경보호까지 동북부 주택 중심으로 확산 한국에서도 사라진 주택 뒷마당의 빨랫줄이 미국에 돌아오고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24일 "환경 보호 바람을 타고 '빨래 말릴 권리'란 기치 아래 전국의 빨랫줄 사용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급의 대표주자는 동북부 버몬트주의 주부 미셸 베이커. 평소 지구 온난화 방지와 에너지 절약 문제에 관심이 많던 그녀는 어느 날 건조기 대신 빨랫줄에 세탁물을 널어 말리기로 마음먹고 남편과 함께 직접 빨랫줄을 매달았다. 흰색 밧줄을 버몬트 히말라야 삼목 기둥에 묶어 빨래를 널자 곧 "어디서 구했느냐"는 친구.이웃의 문의가 빗발쳤다. 이에따라 지난 4월 '버몬트 빨랫줄 주식회사'가 탄생했으며 테네시 텍사스 아칸소주 등 전역에서 주문이 늘고 있다. 베이커는 "환경을 살리기 위해 태양 전지판처럼 많은 투자가 필요한 일이 아닌 '작은 변화'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빨랫줄 사용은 그동안 미관상 이유와 주택 가치 하락을 내세운 지역 공동체의 반대 때문에 금지됐으나 최근 환경 친화적 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뉴햄프셔 노스 캐롤라이나 등에서 제한 법안 폐지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 2005년 기준 미국의 빨래 건조기는 8800만대로 가구당 연 1079킬로와트의 에너지 소비와 1000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그러나 빨랫줄은 온난화 방지.비용절감 외에 야외활동 시간도 증대시키는 효과가 크다. 이뿐 아니라 빨랫줄에 옷을 말리면 의복이 해지지 않고 좋은 향기도 난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신문발행일 :2007. 08. 25 / 수정시간 :2007. 8. 24 18: 27 ㅡ 노을빛 연가 [戀歌] ㅡ 착각의 대상인 줄 알면서도 술을 마시다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술을 마셨는데 산마루를 맴돌던 그대의 노을빛이 송곳의 날 끝으로 내게 꽂힐 때 그 짜릿한 전율을 안주 삼아 술을 마셨다. 취기가 사라질 때쯤 내가 노을빛이 아니었을까 가식의 껍질을 하나씩 벗겨 가는데 이성으로 막을 수 없는 감정의 빛과 그 빛을 난도질하는 윤리의 빛이 앙숙의 양날로 버티는 불혹의 언덕 태양에 못질할 능력이 없기에 나의 빛으로 만들 수도 없지만 단절된 공간 속에 숨 막히는 빛이 되어 그 색이 퇴색이 될지라도 격정에 나뒹구는 내 육신에 낯선 다홍색을 덧칠할 생각은 없다. 인생이 끝닿은 언덕에 생각 없는 노송으로 머물 때까지 썩은 육신의 냄새가 산기슭에 자옥하게 베일 때까지 노을빛 여인을 기다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