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33
전체:
1,292,305

이달의 작가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2007.11.26 11:08

오연희 조회 수:267 추천:59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열 아홉의 어린 나이에 장원 급제를 하여
스무 살에 경기도 파주군수가 된 맹사성은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느 날 그가 무명 선사를 찾아가 물었다.
"스님이 생각하기에 이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내가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오?"

그러자 무명 선사가 대답했다.
"그건 어렵지 않지요. 나쁜 일을 하지말고
착한 일을 많이 베푸시면 됩니다."
"그런 건 삼척 동자도 다 아는 이치인데 먼 길을
온 내게 해 줄 말이 고작 그것뿐이오?"

맹사성은 거만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무명 선사가 녹차나 한 잔 하고 가라며 붙잡았다.
그는 못이기는 척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스님은 찻물이 넘치도록 그의 찻잔에
자꾸만 차를 따르는 것이 아닌가.
"스님,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망칩니다."
맹사성이 소리쳤다. 하지만 스님은 태연하게
계속 찻잔이 넘치도록 차를 따르고 있었다.

그리고는 잔뜩 화가 나 있는 맹사성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스님의 이 한마디에 맹사성은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졌고
황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문에 세게 부딪히고 말았다.
그러자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 좋은 글 中에서 - 글이 넘 좋아서 우리 함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연희시인-2 최무열 2013.10.05 628
공지 오연희시인-1 최무열 2013.10.05 570
122 ADAGIO file 최무열 2013.06.19 127
121 Red neck file 최무열 2013.04.14 127
120 적막 file 최무열 2013.04.13 127
119 그림자 file 최무열 2013.08.14 126
118 Joy to poem file 최무열 2013.08.09 126
117 사랑한다는말 file 최무열 2013.04.15 126
116 좋은사람하나 file 최무열 2013.04.11 125
115 Just for me file 최무열 2013.06.16 124
114 March Souud (행진곡) file 최무열 2013.05.30 124
113 좋은느낌 file 최무열 2013.04.14 123
112 YOU ARE MY WORLD file 최무열 2013.09.22 122
111 자연의섭리 file 최무열 2013.08.10 122
110 고향 file 최무열 2013.04.15 122
109 little humor file 최무열 2013.04.14 122
108 Better Off file 최무열 2013.04.14 122
107 밀레와루소 file 최무열 2013.09.17 119
106 딸에게 보낸 E-Mail file 최무열 2013.06.01 119
105 시원한 동영상 보기 Chuck 2016.08.04 118
104 THE POWER OF LOVE file 최무열 2013.09.22 118
103 치매예방 Tips file 최무열 2013.06.13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