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으로 얻은 행복 / 성백군

by 하늘호수 posted Aug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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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얻은 행복 / 성백군

 

 

한 달 전

지인의 생일을 앞두고

지인에게 줄 생일 선물을 샀다

지인이 기뻐하는 모습은 하루인데

나는 그 모습을 그리며

한 달 내내 행복했다

 

빼앗기는 것은 잃는 것이지만

주는 것은 채우는 것

주인이 되려면 자꾸 주어야 한다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생명까지 주셨다

                                                         

가을 하늘이 맑고 높은 것도

봄 여름 가뭄에, 땡볕에,

비도 주고, 바람도 주고, 햇빛도 주고,

가진 것 다 준 결과로

익은 풍광이 들어왔기 때문이 아닐까

 

주었기에 비워지고

비웠기에 채워졌다고

길바닥에 고인 물웅덩이는

작지만

하늘을, 주변의 풍경을 다 담고 있다.

 

   1416 - 0813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