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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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김삿갓을 아시나요?

2008.04.23 05:35

오연희 조회 수:282 추천:67

1811년 '홍경래의 난' 때 김익순은 방어사라는 높은 직위에 있었다. 어느 날 김익순이 홍경래에게 포로로 잡히게 되었는데 심한 고문에 못 이겨 협조 할 것을 약속하고 만다. 그 후 조정에서 난을 진압한 후 김익순은 역적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참형을 당하였고, 그 후손들은 뿔뿔히 흩어져 숨어서 살아야 했다. 김익순의 손자 김병연도 양반 행세를 하지 못하고 평민으로 겨우 입에 풀칠을 하며 살았다. 그 후 김병연은 장성하여 과거 시험에 당당히 합격하였고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에게 합격한 후일담을 이야기 했는데 그 시험 내용인즉 김익순이라는 자가 역적인데 그 내용에 대해 느낀 점을 쓰라는 내용이라 당연히 법대로 극형에 처하고 기강을 잡아야 된다고 썼다고 자랑 삼아 이야기를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그 어머니는 기겁을 했다. 그 어머니는 사랑채에 안치된 위패를 보여주며 이 기막힌 사실을 알려주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병연은 거적을 깔고 사죄를 하고 그 때부터 '필로써 할아버지를 두 번 죽인 불효자가 어찌 하늘을 보겠는가?' 라는 생각을 하며 극심한 마음의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그 때부터 삿갓을 쓰고 방랑길을 올라 갖가지 행적을 조선 팔도에 남기며 사람들에게 글로 울리고, 웃기기도 하였고 기이한 행동으로 수많은 서민들의 친구가 되어 가는 곳마다 실소를 자아내는 사건(?)들을 남기며 떠돌아 다녔는데 그를 '방랑 시인 김삿갓' 이라 불렀다. - 소 천 - 세상에는 누구나 가슴 속에 아픔을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남의 말을 하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깊은 속마음 속에 들어가 보면 수많은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사는 이가 허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