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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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이 세상에 특별한 실험

2008.09.29 08:00

오연희 조회 수:355 추천:106

어떤 사람이 한달 동안 아주 특별한 실험을 했습니다

 


 

마을의 일정한 구획이 있는각 집에 매일 만원씩 아무런

 

 

조건 없이

 

 

매일 나누워 준 다음 그 결과를 관찰해 보는 것이 었습니다


    







첫째날,


집집마다 들러서 만원씩 놓고 나오는 그를 보고


사람들이 제정신으로 하는 행동인지


의아해 하면서도 멈칫멈칫 나와서 그 돈을 집어 갔습니다.

둘째날도 거의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셋째날, 네째날이 되자


그 동네는 만원씩을 선물로 주고 가는


사람의 이야기로 떠들썩 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두번째주 쯤 되었을 때


동네 사람들은 현관 입구에 까지 나와


돈을 나눠주는 사람이 오는 쪽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언제쯤 올것인가 기다리게 되었고,


그 소문은 이웃마을까지 퍼졌습니다

 





세번째주 쯤 되자

 

이 마을 사람들은


더이상 그 이상한 사람이 와서


돈을 주는 것을 신기해 하거나


고맙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네번째주 쯤이 되었을 때는


매일 만원씩 돈을 받는 것이


마치 세끼 밥을 먹고 세수하고 출근하는

 

것 같은일상사가 되어버렸습니다






드디어 실험기간이 끝나는 한달의 맨 마지막 날


그 실험을 계획했던 사람은


평소와는 달리 그 마을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지 않고그냥 그 골목을 지나갔습니다

그러자 이상한 반응들이 터져나왔습니다


여기저기서 투덜대고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 우리 돈은 어디 있습니까? "


" 오늘은 왜 내 돈 만원을 안 줍니까? " 라고


따져 묻기까지 했습니다

마을사람들이 매일 만원을 받는 일은


어느새 당연한 권리가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매일 공짜로 만원을 받는 것처럼


공기가 있어 숨을 쉴 수 있는 것도,


물을 마실 수 있는 것도,


흙이 있어 딛고 설 수 있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직장에 처음 입사했을 때는


적은 보수도 낮은 직책도,


부족한 근무환경도 개의치 않고


고마움을 느끼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받는 것이 익숙해지고,


고마운 것들이 당연한 것이 되고,


더 잘 해주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들이


쌓이게 됩니다





부모님만 찾던 아이도 성장하면


부모님의 사랑을 당연시하거나 귀찮게 여기다가,


결국 돌아가신 후에야


그 사랑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느끼고 후회하곤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


것은왜 일까요?

모든 것이 늘 곁에그렇게 있으리라는 착각,


당연히 내가 가져야 하는 권리라는 착각 때문입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 계약서를 쓰고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내 심장이 70년동안 아무 탈 없이 뛰어주리라는

 

보장은아무데도 없습니다


우리의 생명은 우리가 댓가를 지불하고


구입한 물건이 아닙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몸조차도 온전히
내 것이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내가 가진 내가 누리는 모든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는 맘을 가져야합니다.

감사하는 풍요로운 마음이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