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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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테스트(김영교님의 통)

2005.11.02 07:58

오연희 조회 수:341 추천:59




♣ 마음으로 바라보는 세상 ♣

통 김영교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통이 있다. 나에게는 소중한 통 두개가 있다. 밥통과 젖통이다. 그스름 계산에 꿈띤 나는 <밥통>이라고 늘 놀림을 당했다 그 후 살아 남기 위해 나는 암氏에게 내 밥통을 내 주었다 가슴이 풍만하지 않아도 젖이 잘 돌아 시어머니 앞에서 젖통을 내어 애에게 물리곤 했다 아들 둘 건강한 게 다' 에미 젖통 덕이다' 어머님의 말씀이다 지금은 체중이 줄어 밥통은 없어지고 젖가슴은 가라앉았지만 부끄러웁지는 않다 둘다 생명을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귀하다. 무척 귀하다. 어느날 이웃 친구의 퇴근 길 자랑한 멸치 볶음은 잊고 반찬 조금 안겨준 적이 있었다 빈 그릇 돌려주려는소식 가을 편지에 묻어왔다 남아 돌아가는 김치통과 반찬통 그리고 빈통들, 언젠가 사랑이 체워져서 누군가의 부엌시간 줄여주는 날 있으리 비운 그 크기 만큼 요긴하게 쓰일 데가 있으리 세상의 통들이여 빈 통들이여, 가장 소중한 것이 담겨질 기다림에 머물러 있으라! 아직 비우지 못한 탐욕의 찌꺼기가 밑창에 가득한 나, 쓰레기 통 밤마다 빈 통 꿈을 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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