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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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김동찬

2008.03.18 09:27

오연희 조회 수:246 추천:62


    얼굴/김동찬 미워하던 사람 있습니다. 능글능글한 웃음이 바람에 묻어올까 멀리서 도망 다니던 얼굴 있습니다. 꼬치꼬치꼬치꼬치 따지던 칼칼한 목소리 선인장 가시처럼 찌릅니다. 떼어내고 떼어내도 귓전에 달라붙습니다. 눈과 눈 사이의 심술 맞은 주름살 꿈에라도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요즘은 자주 봅니다. 욕하면서 닮는다더니 거울에 있습니다. 아침마다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