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7
전체:
1,292,379

이달의 작가

박영호

2008.04.04 06:08

오연희 조회 수:339 추천:76

리플시의 달/박영호 사막의 열기에 덮인 카지노의 도시 리플시에 조용히 밤이 내리면 사막의 달은 잠시 콜로라도 강물에 내려와 알몸을 드러내고 열기에 지친 몸을 식힌다 영겁을 두고 함께 흐르는 저 달빛과 강물은 저리도 정답게 몸을 섞고 사는데 '콜로라도 달 밝은 밤'을 노래 하던 옛 금발 미녀는 어디로 갔느냐 지금은 카지노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휘황한 네온 불빛들이 꽃뱀처럼 얽혀 강물위에 찰랑거린다 머리 위로 다가온 사막의 둥근 달 그 달 속에 차오르는 흰 얼굴이 박꽃처럼 하도 순하고 고와서 마주 서면 내가 늘 미안한 세월이 남긴 내 얼굴위 주름자국 저 록키산 강물에 헹굴 거나 모두가 침실로 돌아간 깊은 밤 강물은 이제 밤새워 사막을 빠져나가려는지 새파랗게 살아나는 달빛 자락을 끌고 대지 속으로 바삐 흘러가고 나도 이제 날이 밝으면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내 도시로 다시 돌아갈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석정희 오연희 2008.03.18 238
49 한길수 오연희 2008.03.18 227
48 최향미 오연희 2008.03.18 257
47 배송이 오연희 2008.03.18 258
46 김영교 오연희 2008.03.18 208
45 백선영 오연희 2008.03.18 264
44 정문선 오연희 2008.03.18 307
43 지희선 오연희 2008.03.19 287
42 문인귀 오연희 2008.03.20 304
41 사진/나,김희주, 성민희 오연희 2008.03.21 347
40 단체사진/살아가는 일도 사랑하는 일만큼이나 오연희 2008.03.21 329
39 서용덕 file 오연희 2008.03.25 355
38 노기제 오연희 2008.03.28 359
37 움직이는 작은 그림/해피 마더스 데이 영상 오연희 2008.03.31 623
» 박영호 오연희 2008.04.04 339
35 박요한 오연희 2008.04.04 330
34 정용진 오연희 2008.04.08 321
33 김동찬 홍대감네 file 오연희 2008.04.11 405
32 시카고의 봄 오연희 2008.05.13 311
31 장미 영상 오연희 2008.05.13 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