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
어제:
7
전체:
1,292,273

이달의 작가

순수한 깊은 잠을 위하여/문인귀

2005.02.25 11:22

오연희 조회 수:275 추천:58

순수한 깊은 잠을 위하여/문인귀

바로 누운 채
머리카락 하나 움직이지 않을
인내를 기르자

눈을 감은 채
어둠이란
밝아지는 소망임을 알아내자

호흡을 멈출 수는 없다
우리의 살갗, 온 구멍마다
물줄기를 이루어
흙과 내통하는 지혜를 기르자

우리의 이상이 아무리 높고
우리의 삶이
바라는 꿈대로 형상화해도
우리는
가슴의 맥을 돌려 드려야 하는
사은의 잠자리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