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숙지하다 / 성백군

by 하늘호수 posted Apr 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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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숙지하다 / 성백군

 

 

날씨가 왜 이래

며칠 전만 해도 완연히 봄이더니

그새, 바람 불고 비 오고 춥다

 

그렇다고 이미 나온

싹이, 꽃잎이 다시 껍질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는 일

 

어깨를 잭이고 등을 펴고

앞을 바라봐라

코로 숨을 들이마셔

뇌 속에 있는 스트레스를 몰아

입으로 베타 내라

 

사는 게 별것인가?

견디는 일이고 앞을 바라보는 일이다

그러다가 때 되면 죽는 일이겠지만

지금은 봄, 봄 다음엔 여름이다

 

   1475 - 0313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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