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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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중앙/미국살수록 포기할수 없는것

2007.08.31 05:47

오연희 조회 수:248 추천:59

어제는 교회에서 행사가 있어서 참석했다가
저녁 식사를 양식으로 아주 근사하게 먹게
되었습니다.
요리솜씨가 뛰어난 교회 임원 한분이 만든
음식들인데 보기에도 먹음직하고 맛을 보니
더욱 입에 착착 달라붙었답니다.

꽃꽃이 조차 온갖 야채와 과일로 만들었는데
처음엔 정말 꽃들인줄 알았을 정도로 기가
막힌 솜씨였습니다.
정말 맛있는 식사와 즐거운 행사를 끝내고 집에
왔지요.

그런데 한시간쯤 있으려니 이상하게 배속에서
자꾸만 짭짜리한 한국음식 좀 넣어 달라고
아우성을 치는것 같았습니다.
아니...이넘의 속은 어떻게 된거야!
그렇게 맛난것 실컷 먹었으면 됐지...
하면서도..전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어떻게 됐냐구요? 호호..
한국서 가져온 오징어젓갈이랑 명란젓을
꺼내서는 밥한숫갈(쪼금 큰 숫가락으로..ㅎㅎ)
이랑 냠냠 쩝쩝^^했답니다. 꿀꿀^^

먹으면서...이번에 한국가서 만난.. 사이트에서
사귄 독자분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분의 딸이 미국 유학와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 다른건 문제가 없는데 음식때문에 너무도
힘들어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직 고등학생이고 미국 학교 생활 3년이나
했지만 역시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라고 그 어머님는 너무도
안타까워 했습니다.

미국에 사는 기간이 길어 질수록 미국음식에
익숙해 져야 맞는것 같은데 점점더....
적어도 하루 한끼 이상은 한국음식을 먹어야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히 움직이는것 같으니
한국 토종 체질은 평생갈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
정재용답글:
제가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쓰는
이런면에서 축복받은 도시인가 봅니다.

20년전쯤 이민왔을때,
로스앤젤레쓰는 멜팅팟, 멜팅팟 하길래,
짬뽕의 도시정도로나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실제의 멜팅팟은,
짬뽕의 의미도 있었지만,
그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