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7
전체:
1,292,272

이달의 작가

중앙/글을 통해 그사람을...

2007.09.04 04:49

오연희 조회 수:294 추천:56


.......................요즘 이 홈을 운영해가면서 절실히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이런 사이트 위에서 언어로 표현하는 우리의 생각들에 많은 한계를 느낀다는 겁니다.

여기 큰 숲이 있는데 그 숲엔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 돌들 그리고 짐승들이 있습니다.
숲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우리 각각이 알고 있는 것은 숲 속에 있는 많은 것 들 중에 사실은 소수의 것들 일겁니다.
오직 내고 보고 듣고 느끼고 깨달은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지요.

책 한 권을 써내라고 한다면 이런 경우엔 이렇고 저런 경우엔 저렇고 뭔가 체계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물론 그것도 쉽지는 않겠지만…) 기껏 한 페이지도 안된 글속에 자신의 생각을 모두 담아내기가 그리 쉽지는 않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글이 올라오면 이런 생각엔 난 아니야..또는 마져여.. 하고 리플이 올라오는거지요.

가끔 우린 짧은 글속에서 글쓴이의 생각을 읽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다알지 못한다는겁니다.
왜냐면 우리의 생각은 끊임없이 변화도 한다는겁니다.
자신의 생각을 다 표현 하긴엔 글이 너무 짧고 그리고 나의 생각과는 조금 다르게 전달되는 경우도 있구요.

내가 글은 이렇게 썼지만 다른 사람의 논리 정연한 말에 맘이 움직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지금까지의 나의 확고한 생각을 완전히 뒤엎어버리기야 쉽지 않지만..
속으로는 그참! 똑똑한 사람이네….그런 방향에서도 바라볼 수 있는 거구나!..

바로 그런 태도로 모든 분들이 토론에 임하기를 바라는 맘입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함께 이런저런 토론에 참여한 분들은 제가 알기론 상당한 의식을 가지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확고한 의식이 없는 분들은 결코 끼어들기가 쉽지 않은 화두였지요.

우리가 이런 토론이 나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모두의 일(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내 나라의 일도 결국은 우리모두 속에 포함되니까…)을 서로 나누는 일이니 만치 결코 감정이 상한다거나 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다른 의견에 즐거운 맘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할듯합니다.

글에 나타난게 그 사람 모두를 말하진 않는다고 봅니다.
완강해 보이는 분의 따스한 면을 볼줄알고
온유해 보이지만 그 속에 있는 강한 면도 함께 보고자 애쓰는 그런 토론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글이라는 것을 통해서 나타난 하나의 결과만 보지 않기를 바라는 맘으로 한자 적었습니다.

하긴 워쩌! 결국은 그 결과만 볼수 밖에 없는 것이 이사이트의 한계인걸…

적고 보니…가만 제가 뭔말 할려고 이렇게 장황하게 썼나?
휴!^^ 오연희 아짐니…끼들려고 낑낑대다가 한마디 하긴 하는데…횡설수설…
우짭니까?
생긴 데로(?) 살아야죠!ㅎㅎ
모두들 평안한 하루 되십시오!
.....................
마리님답들
이글 마저 잡치면 가서 칵 죽어뿔라요~~
요즘 제 컴퓨터가 다시 미치기 시작하네요.

본론,
이런 방장님의 글을 며칠 기다렸댔어요.
제가 이래서 연희님과 이방을 사랑한다니까요?

게시판에 쓰는 우리들의 글은 정답이 없습니다.
각기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적는곳이므로 상대를
설득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다들 쟁쟁하신대 누가 누굴 설득하는게 가능하기나
하겠냐는 거지요.

연희님 말씀대로 아니면 아닌대로 남의 글을 읽고
느끼는것도 많고 새로 알게 되는것도 많습니다.

알갔습네다
저부터 반성하갔습네다.

동감님,
제가 이리 애타게 부르는데 듣고 계시나요?
너무 슬퍼마세요.

이곳 캐나다의 주요 일간지인 Toronto Star는
어제 오늘 이틀에 걸쳐 남북한 기사를 실었어요.

하나는 어제 거론하신 남북한 철도 재건설문제를
큰 사진과함께 '반세기의 대립을 가르는'하며 아주
낙관적으로 실었구요.

또 하나는 이곳 한인신문에서도 낙관과 비관의
입장에서 다루었던 북한과 일본의 정상회담문제
(수교를 전제로 한)를 크게 아주 낙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캐나다도 북한과 작년엔가 수교를 텄지요?

가끔은 이렇게 제 3자가 보는 우리 문제가
더욱 객관성있게 다가오는것이 해외에 살면서
붙게된 습관이 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낙관론에 betting을 겁니다.

연희님도 감사합니다.
............
동감님답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나 현상에 대하여 과학기술에서처럼 확실한 정답이 어디 있을 수 있겠습니까?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 사고습관에 따른 각자의 시각대로 바라다 볼뿐이겠죠. 그래서 전 제눈에 안경이란 말을 좋아하고요. 늘 제 이야기 앞에는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전제를 깔아버리죠.

내가 쓴 색안경으로 바라다본 세상풍경이니 당신의 색안경으로 바라다본 세상과는 다를 수 있다는 사전경고 입니다. ^^.

저는 누군가 자기의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라고 하면 좋다고 바꾸어 써봅니다. 또다른 색깔로 바라보이는 세상구경도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재미있게 살기에도 모자라는 시간인것만 같아서요.

하여튼 캐나다에서는 한국보다 더 낙관적으로 한국의 남북 연결철도 소식을 보도하였다니 반갑기도 하고요.
그 캐나다인들이 쓰고 있는 색안경을 한번 써보고 싶군요.

건강하시고요. 즐거운 주말 가지시기를 기원합니다.
...
오연희답글
맘이 통한다는것이 내의견에 반드시 동감해서만은 아니지요.

생각은 다르지만 당신의 생각도 받아들일 맘의 준비가된 열린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거를 이야기 하는거예요.(가만...쓰놓고도 어렵네..헤헤..)

이곳에서 열띤 토론에 참석하시는 우린 모두 열려 있어요.
서로 불편한 상황도 가끔 갖기도 하지만 그건 방법에서 조금 서투를 뿐이라고 봐요.
우린 사실...다른사람과의 토론문화에 그리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성장햇잖아요!
다른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고도 다시 말하면 존중하면서도 나의 의견을 충분히 나타낼수 있는 그런 방법을 함께 익혀나가고 싶어요.
이곳사람들 거절하면서도 얼마나 친절하게 하는지..
가끔 놀래지 않나요?

저..역시도 서투르니까..서로 배워가면서..

동감님이 맨처음 제홈에 찾아왔던 글을 전 분명히 기억하고 있어요.
누가 그런 저보고 무서운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아주 인상적인 그런 글은 저..안 잊어요.
아!...이사람 ..생각이 많은 분이구나..!
딱!^^ 알아차렸었지요.

마리님은 첨부터 터프로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며 등장했었지요.
터프한 여자치고 속맘 안따스한 여자 없더라구요!^^
(들켰지? 메롱^^)


기쁩니다요!

모두들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