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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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중앙/영화배우같아요.

2007.09.04 05:56

오연희 조회 수:442 추천:56

영화배우 같다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멋지다거나 예쁘다는 소리로 알아듣는다.

물론 말하는 사람도 그런 뜻으로 할 경우가 많지만..가만 생각해보면 영화 속엔 주인공도 있지만 덜 생긴 조연도 있고 못생긴 엑스트라도 있는데..하는 심술스런 생각에 잠길 때가 있다.

아주 오래 전에 모 신문에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겐 너무도 유익한 교육칼럼을 쓰시는 분이 계셨다. 그분의 기사를 볼 때마다 기사와 함께 나온 그분의 사진을 보노라면 글도 알차지만 참 외모도 젊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한번도 그분의 나이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으므로 그분은 그렇게 30대의 젊은 여자분으로만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근데..어느 날 그분이 거의 60 대가 다되어 가신다는 소릴 듣고 그 사진을 보면서 약간의 배신감을 느낀 적이 있다.

요즘은 사진기술도 고도로 발달되어 있어서 분명 그 사람이 맞긴 맞는데..뭔가….아닌데..하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경우를 자주 겪는다.

딸이 작년에 한국 갔다 오더니 자기 사진이라며 내놓으면서 하는 소리가..
엄마…이사진 나 맞긴 맞는데..나 아니죠?
전혀 화장을 하지 않는 딸이 화장도 곱게 하고…이건 영화배우 저리 가라게 너무너무 환상적인 사진이었던 것이었다.

그러면서 말하길 한국은 이런 사진이 유행한다고 했다.
컴퓨터를 이용해서 만드는 이 환상적인 사진들 때문에 실물을 보지 않고는 절대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탤렌트 모집 하는데도 또 어디 외모를 중시하는 곳은 어디든지 실물과 너무 다르기 때문에 사진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소릴 듣고 보니 한국 다녀온 이웃이 자신의 아기사진을 보여주는데 분명 그 집 딸이 맞긴 맞는데 너무 이상하다..생각만 했지 실물보다 예쁘네요..이런 소린 할 수가 없었던 생각이 나서 괜히 쓴 웃음이 다셔졌다.

누구나 젊고 예쁜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렇게 컴퓨터 기술로 다듬어진 너무 환상적인 사진이나 60대의 할머니가 30대의 젊은 모습만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면 실제 그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떤 느낌이 들까?

하긴..요즘 나도 사진 찍히는 것이 점점 두려워지는걸 보면 저렇게 속보이는 짓 할 날도 멀지 않은 게 아닐까?
...............
오연희답글
...니..혼좀나볼겨?

요로케 다 불어버리면 담에 안만나줘삐릴끼여!ㅎㅎ

아잉^^나니

오연희 갑자기 왜 이렇게 교만해 지고 싶징?

올라가다가 떨어지면 여러사람 다칠텐디..
요즘..X배가 자꾸 나와서 옷이 안맞져여..
이곳저곳 공포의 삼겹살이 늘어만 가는디....
흐흑!^^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마흔넘은 여자가 이쁘면 얼마나 이쁘것소!

지난번 내가 나니님 방에 올린 글에도 말했지만...

<font color=blue>솔직하게 말하여 나는 사십이 넘은 여인의 아름다운 얼굴을 드물게 본다.
'원숙하다' 또는 '곱게 늙어 간다' 하는 말은 안타까운 체념이다.
슬픈 억지다.
여성의 미를 한결같이 유지하는 약방문은 없는가 보다.
다만 착하게 살아온 과거, 진실한 마음씨, 소박한 생활
그리고 아직도 가지고 있는 희망,
그런 것들이 미의 퇴화를 상당히 막아 낼수 있을 것이다. </font>

피천득아저씨가 우째 이런명언을 해가지곤 40대를  슬프게 만들었지..
위로랍시고 착하게 살아온....어쩌고 했지만..
그게 그말이지 뭘...!

근데...소시적에 안이쁜여자 있었으면 나와보라혀!
중년되어 뚱뚱한 여자는 젊을때 날씬해서 이뻤다하고...
지금 버셕 마른사람은 미스때 통통하니 이뻤다하잖아요!

긍께로 젊음 자체가 아름다움인거 같아요...

마흔넘은 여자!... 화장안하고 나가봐요!
환자지...누리띵띵하니..

요즘 한국에선 이세가지가 가장 중요하다던데...

화장빨!
조명빨!
성형빨!

휴!^^

기냥...뭉개보자!

그나마 이쁘게 봐주는 나니님도 있응께로..

고마우이...진심으로...*^*
............
마리님답글
그래서 조~위에 오여사님이 고개의 각도를
달리 하셨군요.너무 눈부실까봐..
옴마..저또한 사진찍을때마다 각도를 비스듬히
하는데 저의 '치부 가리기'완 차원이 다르군요.

나니님이 직접 목격하셨다니 믿어 의심치않구요.
정말입네다.미인은 만인의 꽃이니까 숨기거나
사진 찍히기를 두려워함은 저같은 사람을 욕뵈이는
처사로 생각할랍니다.성형미인에 식상한 시대라
타고난 미모는 정말 복이라구요.

으흐흐..
오여사님이란 호칭을 남들 흉내내느라 써보니
웬지 이런 대사가 생각나는것이~~

오여사~~
우리 으쓱한데 가서 쐬주나 한잔 때릴거나??
아쉬운 대로 조오기 이태선님 술방에나 들릴거나??
...........
오연희답글
아이고! 배야!~~~~~~~~~~~~~~~~~~~~~~~~~~~~ㅎㅎㅎㅎㅎㅎ
한참 웃고 나니....아이고...글쓰야제..나가 시방 뭐하고 있다냐~

으흐흐...

참말로 분위기 소름끼치네......
오여사!~~~~~~~~~~~으쓱한데..어쩌고...
ㅋㅋ

아침 뜀박질 하고 땀에 젖어서 샤워부터 할까 하다가 밤새 내컴은 안녕한가 궁금해서 들어와 봤더니..
참말로...고새!^^
도장찍고 짐챙겨 떠나셨네...ㅋㅋ
하여튼..부지런혀..

고백하자면..
최근에 찍은 증명사진 비스무래한게 없잖아여..
첨엔 조로케 사진까지 도옹^^실 뛰울줄은 꿈에도 몰랐져..
중앙일보에서 그렇게 말은 한적이 없었거던요.
저도 첨에 홈 오픈되고 나서 깜짝!^^ 놀랬어요.

근데..가만 생각해보니 도리어 잘된거 더라구요!

아무래도 옆모습이다보니까 나를 금방 알아보는 사람이 적을거 가닌가벼!....
엘에이같이 같이 한인들 득실한곳에선 시간이 가다보면 자연히 알게 되고하니..
잘아는분만 알아볼수 있다는것이 더 좋은거 같아여.

이름과 사진을 걸고 한다는것이 책임감과 당당함이 생기고 이곳에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도 거의가 본명으로 들어오잖아요!
많은 사이트들이 가명으로 들어와서는 온갖 할말 안할말 욕설을 내뱉는거..많잖아요.

결국 홈운영자가 먼저 오픈을 하고 들면 모두들 진실한 맘으로 글을 남기게 되거던요.

무슨 만인의 꽃!^^ 아이고...아서요 아서..

젊은 아그들이 팍팍!^^ 밀치고 올라오는데..

괜히 발버둥 치다가 막판에 추방당하는꼴 볼겨?

괜히...영화배우야기 한번 했다가..

휴!^^

혼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