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喊聲)

2004.04.09 23:54

정용진 조회 수:565 추천:148

소경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경주 불국사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경내를 관광하고
일출을 보기위해
토함산(吐含山)에 올랐다.

동해
푸른 물굽이를 박차고
솟구치는 장엄한 태양.

선생님은
갑자기 눈이 멀어
붉은 태양을 껴안고
저들의 가슴속으로 뛰어들었다.

너희들 보이느냐?
저 이글이글 타오르는
붉은 태양이

네, 보여요. 보여요.
소경들이 합창을 한다.
우렁차다.

저들의 가슴이
갑자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2.14

오늘:
1
어제:
2
전체:
291,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