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이바( Haleiwa)
2004.01.24 23:10
떠나온 조국이 그리워
허허 바닷가에 서서
마른 가슴을 비벼대며
죄없이 떨고있는
사탕 수숫대들...
103년전
사탕 수수밭 노동자와
사진 신부의 몸으로
저녁때만 되면
차가운 숙소에 모여앉아
감시원의 눈을 피해
울음 보따리를 풀고
가슴을 째고
고도(孤島)를 울리는 곡성(哭聲)에
원주민들도
"떠나가야할 마을"
할리이바(Haleiwa)라고 부른
눈물의 땅.
채찍을 맞아가며
단물이 고인 사탕수숫대를
베어나르던 그들은
쓴 눈물 흘리며
갈대처럼 울었다.
갈매기도 울며 떠나간
짜디짠
태평양 물결에
눈물을 보태던
서러운 땅 하와이
선조들의
눈물로 다져진 묘판위에
너와나는 오늘
떨리는 손으로
또하나의
조국을 심는다.
<하와이에서>
허허 바닷가에 서서
마른 가슴을 비벼대며
죄없이 떨고있는
사탕 수숫대들...
103년전
사탕 수수밭 노동자와
사진 신부의 몸으로
저녁때만 되면
차가운 숙소에 모여앉아
감시원의 눈을 피해
울음 보따리를 풀고
가슴을 째고
고도(孤島)를 울리는 곡성(哭聲)에
원주민들도
"떠나가야할 마을"
할리이바(Haleiwa)라고 부른
눈물의 땅.
채찍을 맞아가며
단물이 고인 사탕수숫대를
베어나르던 그들은
쓴 눈물 흘리며
갈대처럼 울었다.
갈매기도 울며 떠나간
짜디짠
태평양 물결에
눈물을 보태던
서러운 땅 하와이
선조들의
눈물로 다져진 묘판위에
너와나는 오늘
떨리는 손으로
또하나의
조국을 심는다.
<하와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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