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머루

2003.09.15 13:25

정용진 조회 수:639 추천:176

꽃사슴도
입맞추는
숲길 사이로
조각 하늘이 열리면

그리움 못견뎌
고목 등걸을 휘감던
산머루가 익는다.

바람이
세월로 흐르고
세월이
바람으로 흐르는
외진 산록.

길 찾는
너의 옷빛도
주홍으로 물들고

머루향에 취한
이 저녁
산노을이 붉다.


* 박환철 선생에의하여 가곡으로 작곡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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