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렌다(Jacaranda)

2003.04.21 11:59

정용진 조회 수:908 추천:167

자카렌다
신비의 여신이
오월의 문을 연다.

누님의
소매자락같이
치렁치렁 늘어진
보라빛 옷자락

가슴 속엔
청자 항아리의
천년 얼이
출렁이고

사랑을 갈구하던
연인들이
자카렌다 그늘
그윽한
호심(湖心)에 안겨
석류꽃 같은
입을 맞춘다.

< 정용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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