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
2003.04.21 11:41
누님의
무덤같이
나직한 산기슭
이른 아침
눈물 같은
이슬을 달고
깨어나서
간밤
애태우던
꿈을 노래하는
백도라지꽃
떨리는 숨결.
노을이 붉게 번지는
머언 산마루엔
목이 타는
사슴의 무리들.
그대의
설움 배인 발소리가
옷깃을 스치며
가슴에 와닿아
애닯게 흘러간
인연의 시간들을
회상하는
자색 도라지꽃
슬픈 몸짓.
무덤같이
나직한 산기슭
이른 아침
눈물 같은
이슬을 달고
깨어나서
간밤
애태우던
꿈을 노래하는
백도라지꽃
떨리는 숨결.
노을이 붉게 번지는
머언 산마루엔
목이 타는
사슴의 무리들.
그대의
설움 배인 발소리가
옷깃을 스치며
가슴에 와닿아
애닯게 흘러간
인연의 시간들을
회상하는
자색 도라지꽃
슬픈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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