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
2003.03.28 09:50
간밤을 뒤척이다
뜬 눈으로 지새우고
해가 중천임을
아득히 잊은 채
소리없이 사위어 가는
하아얀 낮달.
돌아서 떠나가던
옛 님의
고운 뒷모습이
낮달로 떠오르면
가을 강처럼
깊게 깊게 고여 오는
마알간 하늘
회상의 물결이
굽이굽이 아롱지는
푸른 호반에는
박꽃 같은 몸매로
소리없이 낡아가는
그대의 얼굴
하아얀 낯달.
뜬 눈으로 지새우고
해가 중천임을
아득히 잊은 채
소리없이 사위어 가는
하아얀 낮달.
돌아서 떠나가던
옛 님의
고운 뒷모습이
낮달로 떠오르면
가을 강처럼
깊게 깊게 고여 오는
마알간 하늘
회상의 물결이
굽이굽이 아롱지는
푸른 호반에는
박꽃 같은 몸매로
소리없이 낡아가는
그대의 얼굴
하아얀 낯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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