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2003.03.28 09:41

정용진 조회 수:587 추천:146

어제 밤
오랜만 에
아내와 함께
산책을 나섰다.

서녁 하늘
고목에 걸린 달리
하도 애처로워
살짝 떠다가
창가에 걸어두고
꿈결에 들었더니

이른 새벽
아내의 이마 위엔
아스라히
초승달이 걸려있고

내 코밑엔
솔개 한마리가
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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