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落花)
2003.03.09 13:13
늦은 봄날
울밑에 잠든
삽살개 잔등 위로
솔 솔 이는 실바람.
나무 그늘을 지나는
여인의 옷깃에
꽃물결 무늬가
일고 있다.
지금은
어느 계집아이의
어머니가 되었을
세월인데
뒷집 아이가 날린
연(鳶)이
높이 떠올라
이별이 아픈
골목길.
시들은 꽃을 버리고
떠나가는
나비의 몸짓으로
낙화가 일고 있다.
멀리서는
추억이 슬픈
강물 소리
그대와 함께 거닐던
거리에
꽃노을이 붉은
이 저녁
몸살을 알아
수척해진
너의 모습이
무척 그립다.
울밑에 잠든
삽살개 잔등 위로
솔 솔 이는 실바람.
나무 그늘을 지나는
여인의 옷깃에
꽃물결 무늬가
일고 있다.
지금은
어느 계집아이의
어머니가 되었을
세월인데
뒷집 아이가 날린
연(鳶)이
높이 떠올라
이별이 아픈
골목길.
시들은 꽃을 버리고
떠나가는
나비의 몸짓으로
낙화가 일고 있다.
멀리서는
추억이 슬픈
강물 소리
그대와 함께 거닐던
거리에
꽃노을이 붉은
이 저녁
몸살을 알아
수척해진
너의 모습이
무척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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