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2003.03.03 13:12

정용진 조회 수:643 추천:220

솔의 향이
옷깃에 스며
흙이 옥인 양
그윽한데

천년의 꿈이
독경 소리로 번지고

주름진 세월이
호수로 고여
물빛이 차다.

바라만 보아도
구름이 일고
가슴에 차오르는
아늑함

방금
물을 박차고 나온
앳된 몸매엔
칠색 무지개의
물결이 영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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