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얼의 횃불을 높이 들며 (한인 이민백년사 서시)

2003.02.28 04:47

정용진 조회 수:582 추천:146

조국이
가시밭길을 걸으매
님도 개척의 험한 길을 택하시고

1903년 1월 13일
102명의 선조들이
민족의 한(恨)을 가슴에 안고
하와이
사탕수수밭에 닻을 내리시니

님들께서
이민자의 설움
이민자의 고통
이민자의 눈물을 뿌리시며
아메리카 신대륙에
뿌리를 내리 실 때

"나는
밥을 먹어도 대한의 독립
잠을 자도 대한의 독립
죽을 때까지 대한의 독립."
우리 민족의 선각자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을
민족의 경전처럼
가슴 깊이 깊이
아로새기시고

손 찔려 오렌지를 따시고
사탕수수밭에서
흘리시던 피와 땀
그 거친 손으로
떨며 바치신 독립 자금으로
저희들은 비로서
조국 광복을 얻었나니

님들은
민족의 얼이십니다
민족의 힘이십니다
민족의 뿌리십니다.

그 기쁨
그 감격
그 영광을
이민 백년을 맞는
오늘
님들께 드리나니
기뻐하옵소서.

우리 모두는
경천애인(敬天愛人)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빛나는 후예들...

저희들이 님들의 뜻을 받들어
젊은 대륙 활량한 벌판에
믿음의 영토
지식의 영토
경제의 영토를 넓히며
한민족의 힘을 기르겠습니다.

이제
갈라진 조국을
하나로 모아
통일을 이룩 하오리다
축배의 넘치는 잔을
님들께 바치오리다.

우리 모두는
한의 얼
한의 꿈
한의 혈맥
승리의 노래를
힘차게 부르오리다.

             (이 시는 미주 한인 이민 100년사에 서시로 수록되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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