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25 07:51

정용진 조회 수:555 추천:154

내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장미꽃 향이로라.

간 밤
마른 땅을 적시며
함초롬히 내린
이슬비

길녁에는
줄지어 서서
나팔을 불며
사랑을 노래하는
연분홍 산나리꽃.

개울 건너
떡갈나무숲
꾀꼬리 벗하여
동산에 오르면

하늘엔
눈부신 황금 햇살

면화 구름이
송이 송이
화장한 신부처럼
눈부시다.

내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은
라반다의 향이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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