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稚岳山)

2004.10.20 13:36

정용진 조회 수:615 추천:163

산이 좋아
산을 오르네.

그리움에 취하여
오르는 산길
그 마음 못 잊어
달도 따라 나서고

산심(山心)을 싣고
세렴폭포 뛰어내려
달려오는 시냇물도
나를 반겨 맞는데

흐르다 쉬어가는
맑은 소(沼)에는
구룡사(龜龍寺) 선경(禪景)이
병풍을 두르고
그대 마음이
애틋이 고여 있네.

세속의 번뇌를
아득히 잊고
치악산 비로봉을
오르는 산행


간밤 찬 서리에
타는 연정(戀情)으로
잎마다 저리 붉어
옷깃에 젖어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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