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사수(小品四首)

2006.02.06 00:19

수봉 조회 수:901 추천:241



봄이다.

나비가 날고 있다.
말. 말. 말.
무책임하게
쏟아놓은 말들이
날개를 달고
까마귀떼가 되어
강산을 누비고 있다.

갑자기 어지럽다.




밤마다 꿈을 꾼다
꿈마다 호랑이를 만난다
걸음아 날 살려라.


걸인

하늘은 깡통이다
깡통은 밥이다
나를 살려준 것은 완전히 깡통이다.


연인

길에서 만나
길에서 사랑하다
길에서 헤어졌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4 Re.. Library Of Poetry 정용진 2003.07.11 912
763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정용진 2010.07.08 911
762 정용진 2009.08.25 910
761 <영상시> 연(鳶) 정용진 2006.08.08 909
760 골프장에서 정용진 2009.10.28 908
759 걸인과 개 정용진 2008.01.03 908
758 자카렌다(Jacaranda) 정용진 2003.04.21 908
757 빨래터 정용진 2008.11.18 906
756 <아내의 회갑 축시> 삶 정용진 2005.01.25 906
755 조국(祖國) 정용진 2009.04.01 904
754 호랑이의 기백으로 ,<경인년 신년시. 미주 한국일보> 정용진 2010.01.02 902
753 파 꽃 정용진 2006.12.03 902
752 <축시> 오렌지카운티 한인 이민사 발간 정용진 2007.08.09 901
» 소품사수(小品四首) 수봉 2006.02.06 901
750 哀悼 金大中 前 大統領 정용진 2009.08.17 897
749 요즈음 시인들 정용진 2007.10.21 897
748 Empty<Joseph Chong. 정용진의 차남> 정용진 2009.05.23 891
747 Grand Teton Mountain 정용진 2007.11.11 889
746 秀峯 歸去來辭 정용진 2006.12.17 886
745 허수아비 정용진 2007.01.05 884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2.14

오늘:
0
어제:
3
전체:
291,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