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밥

2006.09.16 05:01

정용진 조회 수:808 추천:228

회색 구름이
자리를 뜨더니
문득
가을 호수가
하늘에 걸린다.

뒤뜰 돌 담가
늙은 감나무
뜨거운 심장 하나
장대 끝에 매달려있다.

간밤 찬 서리에
무르익어
임을 기다리는
홍시.

산 까치가
가슴을 쪼을 때마다



선혈을 흘린다.




내일 아침에는
귀한 손이 오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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