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2006.10.28 04:40
가을바람이
옥수수 밭을 지나면서
날을 세운다.
갈대밭을 지나더니
칼이 된다.
와 와
살을 푹 푹 베이는 아픔에
뚝 뚝 뚝
피를 흘리는
단풍나무 잎들...
가슴이 저리도록
출혈을 하여
창백한 하늘은
끝없이 슬프다.
빈 장독에 고인
가을 달을
할머니가
둥근 바가지로
가득히 퍼 올린다.
옥수수 밭을 지나면서
날을 세운다.
갈대밭을 지나더니
칼이 된다.
와 와
살을 푹 푹 베이는 아픔에
뚝 뚝 뚝
피를 흘리는
단풍나무 잎들...
가슴이 저리도록
출혈을 하여
창백한 하늘은
끝없이 슬프다.
빈 장독에 고인
가을 달을
할머니가
둥근 바가지로
가득히 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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