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꽃

2006.12.03 11:15

정용진 조회 수:902 추천:224

머리에는
백설을 이고
창연(蒼然)히 서서
민중을 굽어보는
녹두장군(綠豆將軍)
전봉준(全琫準).

죽창을 들고
고부(古阜)고을
뒤흔드는 함성이
정말, 엄청 나구나

길이길이 푸르거라
헐벗은 농민들의
자존심답게

하늘 우러르며
우람히 솟은
초록기둥
민중의 혼(魂)
파 꽃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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