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에 물을 주며

2007.01.05 04:18

정용진 조회 수:1004 추천:223

나는
내 영혼이 갈하다 싶으면
물 호스를 들고
화초에 물을 뿌려준다.

한여름 고갈된 모습으로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는
생명들의 간절한 염원

이는 내 자신이
주님 앞에 홀로서는
가나한 심령의
간절한 고백이다.

생명은
감격이다
기쁨이다
충격이다.

힘들고 어려운 삶의 박토에서
목말라 갈한
가냘픈 생명들에게
날이면 날마다
생수를 뿌려 주시는 주님.

오늘도 나는
마른 땅에서 목말라 애타는
꽃잎위에 물을 뿌려준다
저들은 주님의 말씀을
내게 향기로 전해주리라.
오. 오. 나의 주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 신륵사(神勒寺) 정용진 2007.03.08 1002
» 화초에 물을 주며 정용진 2007.01.05 1004
42 홍매(紅梅) 정용진 2009.02.12 1004
41 솥뚜껑 소리 정용진 2005.03.11 1006
40 정용진 2008.09.30 1009
39 유기농상표 정용진 2008.10.25 1010
38 빈 독 정용진 2009.11.28 1010
37 여름 달(夏月) 정용진 2007.02.25 1017
36 기네스 북 정용진 2009.01.16 1018
35 실개천의 노래 정용진 2010.07.21 1020
34 Re..소설가가 소설을 쓴다는 것은. . .(청월) 정용진 2003.07.15 1025
33 가시 선인장 정용진 2010.08.05 1025
32 사랑이 뭐 별건가 정용진 2009.03.19 1028
31 월광곡(月光曲) 정용진 2009.04.27 1030
30 <신년시.미주 한국일보> 청솔 향으로 푸르거라 정용진 2007.12.22 1031
29 정용진 2008.03.27 1035
28 <신년 축시> 청용이 승천하는 꿈을 꾸자/여주신문 정용진 2011.12.29 1036
27 고희(古稀) 정용진 2009.09.30 1038
26 달무리(月暈) 정용진 2009.05.31 1040
25 너 잘났다 정용진 2009.01.15 1041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2.14

오늘:
0
어제:
5
전체:
291,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