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에 물을 주며

2007.01.05 04:18

정용진 조회 수:1004 추천:223

나는
내 영혼이 갈하다 싶으면
물 호스를 들고
화초에 물을 뿌려준다.

한여름 고갈된 모습으로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는
생명들의 간절한 염원

이는 내 자신이
주님 앞에 홀로서는
가나한 심령의
간절한 고백이다.

생명은
감격이다
기쁨이다
충격이다.

힘들고 어려운 삶의 박토에서
목말라 갈한
가냘픈 생명들에게
날이면 날마다
생수를 뿌려 주시는 주님.

오늘도 나는
마른 땅에서 목말라 애타는
꽃잎위에 물을 뿌려준다
저들은 주님의 말씀을
내게 향기로 전해주리라.
오. 오. 나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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