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밭

2007.01.07 14:39

정용진 조회 수:1057 추천:247

선사(禪師)
한분이 오시더니
이마에 흐른 땀을 보시고
너는 똥밭에서 장미꽃으로 피었구나.

나는 너를
내 아우로 삼겠다하시고


고사(高士) 한분이 오시더니
내가 큰 부엉이 굴을 얻었다
나는 이제 너를 버린다 하시더라.

두 분 다
내 인생의
높고 귀한 스승이시더라.

올봄에도 나는
이 똥밭에
향기를 전해줄
붉은 장미를 심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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