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매부(雪梅賦)

2007.02.11 22:16

정용진 조회 수:964 추천:244

조춘잔설(早春殘雪)이
산록에 차가운데
매화 옛 등걸
눈망울이 슬프다.

봄, 나비도
늦잠이 깊었거니
게으른 시인의
시심(詩心)을 일깨우는
설중매(雪中梅)의 고고한 자태여.

올곧은 선비의
지조(志操)로 운 천품이
호문목(好文木)으로 버텨 서서

이아침
필력(筆力)이 미진(未盡)한
내 서창(書窓)에도
지사고심(志士高心)의
설향(雪香)이 따사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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