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릉(英陵)에서

2007.03.08 22:22

정용진 조회 수:968 추천:232

뜻이 높으시매
넓은 가슴에
어진 백성들의
애달픈 마음을 품으시고

문(文)이 깊으시매
나랏 말씀(國之語音)을 창제하사
만백성들의
언로(言路)를 여셨네.

여기는
경기 땅. 여주 고을. 왕대마을
천년 노송들도
성덕을 기려
주야, 사시장철
고개 숙여 푸르른데

미물(微物)
멧새들도
천지 사방에서 몰려와
ㄱㄴㄷㄹ
ㅏㅑㅓㅕ
나랏 글을익히네.

오늘도
임의 먼발치에서
미진(未盡)한 이 몸
훈민정음으로
시를 쓰는 기쁨이여.

           *영릉은 경기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 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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